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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40.2㎞/h 싱커에 맞고 손목 골절, '예상보다 더 광범위한 손상'

투구에 맞아 손목이 골절된 조시 영(26·텍사스 레인저스)의 상태가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영의 손목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지만, 수술실에 들어갔을 때 영의 손목이 예상보다 더 광범위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영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8-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체크 스윙을 하다가 투구에 손목을 직격당한 것. 87.1마일(140.2㎞/h) 싱커에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타 조시 스미스와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경기 뒤 "영의 손목이 골절됐다"며 "정말 끔찍한 기분(I just feel horrible)"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영 단장에 따르면 엑스레이 촬영 초기에는 약 6주의 회복 기간이 예상됐지만 수술 후 8~10주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텍사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유망주 저스틴 포스큐를 콜업했다.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영은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122경기에서 홈런 23개를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4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474)과 장타율(0.941)을 합한 OPS가 1.415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09:35
메이저리그

밤 11시 콜업 전화, 장비는 원정으로 이미 배송…우여곡절 빅리그로 향한 포스큐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유망주 저스틴 포스큐(25)가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됐다. 다만 급하게 소식을 받아 본인의 장비를 챙기지 못했다.3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는 투구에 손목을 맞고 골절된 조시 영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포스큐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포스큐는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파이프라인)에서 팀 내 5위(타자 4위)였다. 2024년 빅리그 데뷔가 예상된 만큼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에 가깝지만, 과정이 눈길을 끈다.MLB닷컴은 '포스큐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11시경 구단 팜 디렉터인 조시 보니페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때는 라운드록(텍사스 트리플A 팀)의 모든 장비가 이번 주 시리즈가 시작될 예정인 텍사스주 엘파소로 운송된 상태였다'며 '포스큐는 (구단) 트럭에서 찾은 두 개의 낡은 배트와 내야수용 글러브를 갖고 세인트피터즈버그로 향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 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포스큐는 “영이 쓰러는 길 보고 정말 놀랐다. 커리어 내내 부상 문제를 겪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안타깝지만,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꽤 침착할 거로 생각했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보니페이의) 전화를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며 “‘맙소사,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말을 잘하지만, 그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포스큐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122경기 출전, 타율 0.266(462타수 123안타)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70개)보다 더 많은 볼넷(85개)을 골라내 출루율이 0.394로 4할에 근접했다.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08:58
메이저리그

장타율 0.941인데, 손목에 투구 맞고 '골절…"정말 끔찍한 기분"

텍사스 레인저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조시 영(26)이 부상으로 이탈한다.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9-3 대승을 이끌었다. 영의 시즌 타율은 0.412(17타수 7안타). 출루율(0.474)과 장타율(0.941)을 합한 OPS를 1.41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영은 2일 경기 8-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체크 스윙을 하다가 투구에 손목을 직격당했다. 87.1마일(140.2㎞/h) 싱커에 맞은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대타 조시 스미스와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영의 손목이 골절됐다"며 "정말 끔찍한 기분(I just feel horrible)"이라고 말했다. 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440만 달러(60억원)를 받았다. 2022년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했는데 항상 부상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금까지 영의 커리어를 늦춘 건 부상뿐이었다. 지난해 홈런 23개(122경기, 515타석)를 기록했지만, 왼 엄지 골절로 6주가량 부상자명단에 올랐다'며 '영은 지난 4번의 스프링캠프 중 3번을 부상으로 시작했다. 올해도 왼 종아리 부상으로 캑터스리그(시범경기) 마지막 주까지 출전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2021년 왼발 피로골절, 2022년에는 캠프 중 역기를 들다가 어깨 관절순이 찢어지기도 했다. 개막 후 중심 타자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골절이라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보치 감독은 "영은 돌아올 거다.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곧 돌아올 거"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12:39
메이저리그

'유리몸' 크리스 세일, ATL 데뷔전서 5⅓이닝 2실점 호투..."이기자" 외치며 투지 드러내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뒤 첫 공식전에 등판해 호투했다. 세일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 투수를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애틀란타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은 올리지 못했다. 애틀랜타도 4-5로 역전패 했다. 세일의 등판과 호투는 꽤 이목을 끄는 소식이다. 세일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다. 개인 최다승인 17승을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해낸 투수다. 7시즌(2012~2018) 연속 사이영상 투표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부상 탓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코로나로 미니시즌이 진행된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유망주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라낱 유니폼을 입었고,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2년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2023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6승·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 등판한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새 소속팀에서 나선 이날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일은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내야에 모인 동료들에게 "이기자"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그런 강렬한 모습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세일의 투쟁심을 반겼다. 승수 추가 없이 끝난 경기. 세일은 "원래 야구는 이런 일, 저런 일이 모두 있다"라며 "3월엔 축포를 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4:34
메이저리그

'타율 0.167+한 경기 3삼진' 트라웃,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아치 장식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름값에 부족한 타율과 부상 후유증 우려 탓에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장타를 생산했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소속팀 에인절스가 1-6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스캇 알렉산더의 낮은 코스 공을 특유의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투수 알렉산더는 풀카운트에서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을 뿌렸지만, 트라웃은 클래스를 증명하는 스윙을 보여줬다. 트라웃은 앞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이후 네 경기에서도 3안타에 그쳤다. 2루타는 1개뿐이었다. 4일 시카과 화이트삭스전에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타율은 0.167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타율 0.301, 홈런 368개를 친 타자다. 2014·2016·2019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타자다. 트라웃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세 가지였다. 전국구 인기팀 소속 선수가 아닌 탓에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출전도 세 경기에 불과할 만큼 가을 무대와 인연이 없는 점 그리고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2023시즌도 7월까지 홈런 18개를 치며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르 보였지만,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당하며 후반기 이탈했다. 그사이 팀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고,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 7억 달러)을 해내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런 기류 속에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매체에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날 자신을 '리빙 레전드'로 만는 그 스윙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버렸다. 경기 뒤 트라웃은 "공이 더 잘 보이고, 내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여파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6:44
프로농구

[IS 수원] 완전체 송골매 무섭네...'양홍석 20점' LG, KT 잡고 2위 싸움 불씨 살렸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막판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LG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75-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8승 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 그대로였으나 2위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 가능성을 살려냈다. 반면 7연승을 이어가다 2일 부산 KCC에 일격을 당한 KT는 연패를 당하며 2위 사수에 경고등이 켜졌다.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2위 주인공을 가릴 수 있는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최근 연승을 거둔 LG가 앞섰다. 전날 부산 원정에서 지고 돌아온 송영진 KT 감독은 지친 선수단을 걱정하면서 "중요한 날이다.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솟지 않을까"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출전 시간에 한계가 있다 했고, 골 밑을 맡아줘야 할 하윤기도 지쳐있다고 염려했다.LG 선봉에는 양홍석이 섰다. 경기 전만 해도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이 햄스트링이 안 좋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국가를 대표해 다녀왔는데 안타깝다. 더 큰 무대(플레이오프)가 있으니 관리해줄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기우였다. 이날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 8리바운드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통산 리바운드 개수도 2000개(역대 29번째) 고지를 넘어섰다. 공격에서는 코트 위 사령관 이재도가 힘을 보탰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노련한 리드는 물론 외곽에서 과감히 슛을 시도, 연이어 꽂아 넣었다. 수비에서는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유기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기상은 이날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허훈을 마크해 그를 단 10득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3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는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KT는 부상에서 복귀하고 3경기째 출전한 에이스 허훈이 12점, 센터 하윤기가 14점, 마이클 에릭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왕 경쟁 중이던 패리스 배스가 꽁꽁 묶였고, 끝내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를 헌납했다.LG는 지친 KT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점했다. 장거리 원정 이동으로 지친 KT 선수단은 리바운드 싸움과 야투 집중력 모두 LG에 밀렸다. LG는 1쿼터 팀 리바운드 14개(KT 9개)로 골 밑을 선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반면 KT가 자랑하던 '주포' 배스는 1쿼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KT는 2쿼터 들어서야 배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배스는 연속 득점을 거두며 허훈과 함께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홍석을 중심으로 리바운드 우위(전반 26-19)를 지켜낸 LG는 KT가 연달아 턴오버를 남발할 때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으로 살려냈다.LG는 3쿼터부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2쿼터 추격을 이끈 배스가 빠진 사이 이재도와 유기상을 주축으로 한 백코트 라인이 외곽포를 잇달아 가동했다. 두 사람은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15점을 합작, LG의 리드를 벌리는 주역이 됐다. LG는 양홍석이 4쿼터 초반 3점슛을 더해 팀 10개째 석점슛을 채웠다. 그는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도 득점을 추가, 개인 20점 째를 채웠다. 베테랑 이관희도 경기 종료 직전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터뜨려 이날 승리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한편 안양에서는 허리뼈(요추) 부상에서 65일 만에 돌아온 렌즈 아반도가 고양 소노를 상대로 안양 정관장의 10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소노전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파울로 3, 4번 요추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았던 그는 이날 복귀해 경기 전 오누나쿠의 사과도 받았다. 코트 위로 돌아온 그는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 만점 활약을 펼치며 소노를 압도했다. 부상 전 보여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3점슛에 스틸, 블록슛까지 성공해 부활을 알렸다.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은 92-87로 승리, 길었던 최근 10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3 16:07
프로야구

김선빈 재계약에 반색한 박찬호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9)는 지난 9일부터 제주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원래 나는 비활동기간 최대한 야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식 훈련(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신체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는 편"이고 했다. 그런 박찬호가 겨울 일정을 3주 정도 앞당겼다. 그는 2023 정규시즌 막판, 왼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 쉬었다. 박찬호는 "아무래도 처음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겼다. 배트를 잡아야 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마침 팀 선배 김선빈(35)이 자신의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함께 훈련하자고 제안했다. 두 선수는 후배 최원준·박정우와 함께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 5일 KIA와 3년 30억원에 재계약한 김선빈은 바로 팀 후배들을 챙겨 2024시즌 대비에 나섰다. 박찬호와 김선빈은 2020년부터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를 이뤘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현재 한화 이글스)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생긴 자리를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맡게 됐고, 3루수였던 박찬호가 김선빈의 후계자로 유격수를 맡았다.박찬호는 "솔직히 선빈이 형 없는 2루를 상상해 보지 않았다. FA 협상이 늦어지면서 '혹시 떠날 수도 있는 건가'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는데 (재계약해서) 다행"이라며 "선빈이 형이 남아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젊은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만한 2루수가 없지 않나. KIA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찬호는 2023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기록했고, 출루율(0.378)도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오지환(LG 트윈스)과 함께 지난해 신설된 수비상(유격수 부문)도 받았다. 박찬호는 "솔직히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3할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타율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 가지 수확으로 꼽은 건 타석에서의 노림수가 좋아진 점이다. 그는 "투수는 내게 안타를 맞더라도 단타가 될 거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편이었다. 그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2023년에는 그런 투수의 노림수에 잘 대처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24년 목표를 묻는 말에는 "매년 뻔하지만, 매년 간절하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개인 기록은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7:40
프로농구

비신사적 파울에 허리뼈 골절·뇌진탕까지…그런데도 KBL ‘솜방망이’ 징계 논란

프로농구 고양 소노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심판진은 경고 처분만 받았다. 상대 선수의 요추(허리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진 비신사적 파울에 대한 KBL의 징계 처분이다.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5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누아쿠는 비신사적 행위에 따른 제재금 300만원, 해당 경기를 진행한 이승무·김백규·이지연 심판은 경기 운영 미숙을 이유로 전원 경고 처분이다.문제의 상황은 지난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에서 나왔다. 렌즈 아반도(정관장)가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높이 점프한 상황. 오누아쿠는 공중에 떠 있는 아반도의 엉덩이 부위를 손으로 밀었다. 아반도는 그대로 중심을 잃고 허리 부위부터 떨어졌다.심각한 부상이 우려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아반도도 한참을 코트에 엎드린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 후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아반도가 허리를 굽히지 못할 정도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아반도는 요추 3, 4번 골절과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까지 받았다. 최소 4주는 재활과 휴식이 필요한 심각한 부상이다. 문제는 다분히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데다, 상대 선수가 심각한 부상까지 당했는데도 과연 제재금과 심판진의 경고 처분 징계가 합당한가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선 KBL 심판부는 오누아쿠의 파울에 ‘고의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장면에서 오누아쿠의 동작을 종합하면 경합 상황에서 불가피한 파울이 아닌, 고의적인 파울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특히 공중에 뜬 선수를 손으로 미는 행위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게 자명한 사실이고, 그 행위에 고의가 담겨 있다면 징계는 더욱 무거울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도 파울을 저지른 선수에 대해서는 제재금 징계, 이 장면을 제대로 파악도, 판정도 하지 못한 심판진들에 대해서는 경고에 그친 건 이른바 ‘솜방망이 징계’ 논란으로 번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KBL의 이같은 결정 속 가뜩이나 부상 선수가 많은 정관장은 아반도마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심각한 통증이 불가피한 아반도 역시 오랜 시간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비신사적 행위를 저지른 오누아쿠는 제재금만 내고 곧바로 코트를 누빌 수 있다. 사실상 허울뿐인 경고 징계를 받은 심판진 역시 마찬가지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3:24
연예일반

또 안전 논란 ‘가요대전’, SBS는 묵묵부답...괴한습격→추락사고 ‘아찔’ [왓IS]

올해 ‘가요대전’이 여러 사건 사고로 얼룩진 채 막을 내렸다. 특히 괴한 습격, 무대 추락 사고가 발생해 공연 및 방송 다음날에도 안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SBS는 여전히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SBS는 26일 전날 ‘가요대전’에서 일어난 안전 사고 및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맡았고, 우리나라 대표 가수인 동방신기, NCT 127, NCT 드림,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ITZY,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25팀이 총출동했다. 올해 ‘가요대전’은 화려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대한 축제를 예고했으나, 안전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먼저 레드카펫 현장에서 에스파에게 한 남성이 달려들면서 멤버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당시 에스파가 팬들에 인사를 건네며 걸어가고 있던 중, 한 남성이 바리게이트 줄을 넘고 멤버들 뒤로 달려들었던 것. 다행히 현장에 있던 경호원이 그를 제압하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자칫 불미스러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멤버들 또한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추락사고가 거듭 발생한 것이다. NCT가 ‘배기 진스’ 무대를 펼치던 중 멤버 텐이 리프트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사고를 당한 후 텐은 무대에 다시 올라 공연을 마쳤는데, 해당 장면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목격담과 팬들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가요대전’에서도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리허설 도중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바,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웬디는 이 사고로 얼굴 부상과 오른쪽 골반 및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당시 SBS는 “향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되풀이된 사고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 ‘가요대전’에서는 또 다른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시작 직전 ‘가요대전’의 입장 티켓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팬들이 입장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 사기범이 위조된 실물 티켓을 제작해 팬들에 대량으로 판매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가요대전’은 스트레이 키즈 무대에 뉴진스의 MR이 나오는 음향 사고와 함께 전광판 오류, 발카메라 등 갖은 구설에 오르며 논란 속에 끝을 맺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18:46
프로야구

마무리캠프 마친 김종국 KIA 감독 "내야 뎁스 강화 중점...변우혁·김규성 간결한 스윙 장착"

2023 정규시즌 많은 악재 속에 6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는 5년 만에 해외(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2024시즌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주전급 선수, 특급 유망주가 두루 참가하며 스프링캠프에 버금가는 내부 경쟁이 펼쳐졌다. 새로 합류한 코치들과 선수 사이 호흡을 맞출 기회이기도 했다.'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내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여느 마무리캠프가 그렇듯이 근·체력 회복과 개별 기술 보완을 시도했고,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의미다. 이번 캠프에는 외야 주전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창진과 이우성이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시즌을 치렀지만, '휴식'이 아닌 '회복'을 선택했다. 회복을 위해 다시 배트를 돌렸다. 김종국 감독은 "이창진과 이우성, (투수) 박준표 등 이번 캠프에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해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았다.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도 고무적이었다"라며 반겼다. 특히 이우성에 대해서는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 훈련을 작 적응했다. 최근 2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준표도 투수조 최고참으로 솔선수범하면서 훈련을 잘 소화했다"라고 칭찬했다. 올겨울 KIA에 떠오른 화두는 내야 전력 유지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던 김도영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와 그라운드 복귀까지 4개월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찬호도 정규시즌 막판 상대 투수 공에 맞고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주장 김선빈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가 이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FA 계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종국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였다.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도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가고 있으며, 호주리그에 참가 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한 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무리캠프는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부터 스프링캠프 전까지 어떻게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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